230802 HD현대의 비상장 자회사 현대글로벌서비스, 노후 LNG선을 FSRU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A/S 부문을 모아서 '16년에 설립한 선박 수리/개조 회사입니다. 노후 LNG선을 FSRU로 개조하는 사업도 한다고 해서 매출이 얼마나 나올까 궁금했는데 마침 관련 기사가 나왔습니다.


https://v.daum.net/v/20230802175202734



개조 1건당 계약금액이 32만 DWT급 VLCC 1척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실제 마진이 어느 정도 수준일 지 궁금하군요. 이 밖에 10건에 대한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고 하니, 총 12건을 건당 1억불에 수주했다고 가정하면 12억불, 대략 1.6조원 정도가 나옵니다.

한편, 재액화 설비가 구축되지 않은 LNG선에 재액화 설비를 붙인다거나 A/S 소모품 공급, 수리용역 등도 분위기가 좋은 모양 입니다. 특히 A/S는 수익성이 좋다는군요. 별도 법인을 만든 이유가 있었습니다.



HD현대는 '21년 6월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분 38%를 사모펀드 KKR 에게 프리IPO로 넘기면서 약 6,500억원을 확보합니다.(나머지 지분 62%는 HD현대가 가지고 있습니다.) 프리IPO라서 풋옵션 조건이 붙었고, 풋옵션 행사기한은 '27년까지로 추정됩니다. IPO 추진 시 공모금액은 KKR 로부터 받은 금액(약 6,500억원)보다 커야하고, 행사기한 내 상장해야 풋옵션이 행사되지 않습니다.

HD현대는 현대오일뱅크를,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을 상장시키고자 했으나 기회를 놓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상기와 사정으로 당장 내년부터 HD현대글로벌서비스 상장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모양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돈 되는 수주를 몰아주면서 상장 준비를 해왔으니 HD현대글로벌서비스와 함께 재시도를 한다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원래 하나였던 상장사가 도대체 몇 개로 쪼개져서 자금을 빨아들이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HD현대는 (본 목적이 무엇이든간에) 배당인심이 후한 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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