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11 미-이란, 한국 동결자금 해제 합의 > 원유 탱커 시황에 긍정적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뒤엎은 이후

이란에 대해 각종 제재안을 적용했습니다.

이란도 미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저자세를 취하지 않고

여러가지 카운터펀치를 날렸는데, 그 영역을 탱커 시장으로 국한해서 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나포 이슈가 있습니다.



아무리 부당하다 해도 세계 최강국 미국을 상대로 이런 행동까지 취할 수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대단하게 느껴지는군요.


그러나 이런 강대강 국면 뒷편에서는 협상의 장이 지속되고 있었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오늘 공식화 되었습니다.

오랜기간 한국에 묶여있던 이란 자금을 풀어주게 된 것이지요.





이 동결자금은 국내 기업들에게 그렇게 간단한 성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투자와의 연관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기업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로써

다음의 기사를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러한 움직임은 사우디의 감산 지속최근 유가상승 움직임,

미국 비축유 재고 감소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란의 원유 공급 캐파는 작지 않습니다.

아래의 데이터는 과거 자료이고, 생산설비 노후화 등을 감안해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원유 감산 움직임에 따라 원유 물동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란의 공급량이 이를 채워준다면 탱커업체들은 감사할 따름일 것입니다.


현재 이란은 원유 수출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dark fleet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숫자가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미국-이란 핵 합의가 이루어져 이란의 원유 수출에 제약이 없어진다면,

이란 입장에서도 dark fleet을 이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dark fleet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통상적으로 연식이 오래된 소위 "똥배"고,

보험가입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화주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쓰는 배 입니다.


The ‘dark fleet moniker’ is linked to the tendency of vessels used in sanctioned trading to turn off or disable their 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s (AIS) in a practice colloquially called ’going dark’. AIS are transponders that provide location, position, identification and other information about a vessel for the purposes of navigational safety and disabling them can present clear operational hazards.

'암흑선단'이라는 명칭은 제재 대상 거래에 사용되는 선박이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거나 비활성화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으며, 이를 구어체로 '암전'이라고 부릅니다. AIS는 항해 안전을 목적으로 선박의 위치, 위치, 식별 및 기타 정보를 제공하는 트랜스폰더로, 이를 비활성화하면 명백한 운항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화해에 대한 논의는 상당 기간의 물밑 작업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 중요성을 감안하면 탱커업체들이 여기에 귀를 열어놓고 있었을텐데,

의외로 VLCC 위주 탱커업체들(FRO, DHT, INSW, NAT)의 2Q23 어닝콜 자료에

이란에 대한 언급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독 유로나브(ticker : EURN)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란의 원유 공급 재개 이슈는 일종의 떡밥으로

시장에 지속적으로 돌아다니던 내용입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지구의 변방국 한국에 묶여있던 원화자금을 풀어주라는 얘기가 나와서

티핑 포인트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기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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