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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1 기초수액제 공급 부족과 약가 인하, 대한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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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에서 기초수액제가 부족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932421?sid=101 아마도 수액제 업체에서 하고 싶은 말은 맨 마지막에 있는 빨간줄 부분일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하루가 지난 23-09-01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약가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상기 게시글에는 엑셀 파일로 회사별/제품별 상한가 인하 내역이 현행 대비 변경 후로 친절하게 나와있습니다. 기초수액을 취급하는 상장사는 3개(JW생명과학, HK이노엔, 대한약품) 입니다. 이 중 가장 퓨어한 기초수액 업체는 대한약품 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기초수액 외에는 볼 게 없어서 성장성이 제한적인 업체이기도 합니다. 약가 인하 내역을 보면 대개 일반 의약품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약업체에 관심이 많다면 꼭 보셔야할 자료 입니다. 건강보험공단 재정이 안좋아서 많이도 깎았습니다. 그러나 상기의 내역에 기초수액은 없습니다. 머니투데이 기사에도 나와있듯이 기초수액은 퇴장방지 의약품이기 때문입니다. 퇴장방지 의약품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퇴장방지 의약품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초수액이 퇴장방지 의약품에 해당되나 직접 확인해보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검색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퇴장방지 의약품 목록이 엑셀 파일로 매월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게시하는 시점에서 최신 자료인 '23년 8월 목록에서 대한약품을 필터링 해보겠습니다. 같은 용량으로 봤을 때 정말 물보다 저렴할 수 있겠네요. 이런 단가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기초수액 3개 업체 중에 대한약품을 언급하는 이유는 매출에서 기초수액 비중이 높고, 수익성도 양호하며, 밸류에이션이 3개 업체 중에 가장 저렴하기 때문 입니다. 대한약품 : 23-09-01 기준 시총 1,650억원 수준 (연결재무제표 없음) JW생명과학 : 23-09-01 기준 시총 2,250억원 수준 (종합영양수액 수출계약으로 성장성 부각) ...

230831 제일기획의 양호한 F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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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의 장점은 잉여현금흐름(FCF : Free Cash Flow)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더벨 기사가 나왔네요.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308291403098240101495 FCF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점까진 끄덕 끄덕 하고 봤습니다만 금액이 제가 알던 것과 다르네요. 검증을 좀 해보겠습니다. 저의 FCF 계산법은 간단합니다. FCF = 영업현금흐름 - CAPEX 제일기획의 '23년 반기 현금흐름표를 보겠습니다. 파란색 체크된 수치를 다 더하면 FCF = 1,544억원 이 나옵니다. 더벨 기사에 나온 FCF 365억원 과 크게 차이가 납니다. 다른 공식으로 계산해볼까요? 당기순이익 + 유무형자산 감가상각비 - (유/무형 자산의 취득, 처분 합계) - 순운전자본 변동 반기순이익(누적) = 1066억원 (손익계산서) 유무형자산 감가상각비 = 131억원 (주석의 "비용의 성격별 분류") CAPEX = 116억원 (현금흐름표) 순운전자본 변동 = 114억원 (현금흐름표) 상기 계산식에 따라 계산해보면 962억원 이 나옵니다. 이 또한 더벨 기사의 365억원과는 다릅니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운영하는 컴퍼니가이드 상의 수치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에프앤가이드의 FCFF (Free Cash Flow to Firm) 계산법은 또 다릅니다. 세후영업이익 + 유무형자산상각비 - (투하자본의 증가 + 유무형자산상각비 총액) 이 계산식을 보면 유무형자산상각비는 상쇄되고 FCFF = 세후영업이익 - 투하자본의 증가 이것만 남게 되는 구조인 것 같군요. 계산 결과값을 보면 '23년 반기 FCFF = 1,134억원 입니다. 이 또한 더벨 기사의 FCF 365억원과는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버틀러의 수치를 보겠습니다. 버틀러의 계산식은 저와 동일합니다. 계산 결과값도 FCF = 1540억원 으로 거의 일치합니다. 물론, 더벨 기사의 FCF 3...

엠케이전자 | SiC 반도체 패키징과 본딩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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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패키징 트렌드는 솔더볼을 사용하는 BGA(Ball Grid Array) 방식이 대세. 국내만 해도 삼성전기, LG이노텍, 대덕전자, 심텍 등  수많은 업체들이 FC-BGA 설비 투자 진행 중. 국내업체 중 덕산하이메탈이 솔더볼 계열 제품을 만들고 있고, 특히 MSB(Micro Solder Ball)은 생산량 세계 1위. 엠케이전자는 본딩와이어 쪽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덕산하이메탈 대비 올드한 제품을 취급하는 느낌 엠케이전자 '22년 사업보고서 그런데, SiC 반도체 패키징에서는 본딩와이어가 대세. 주요 매출처인 자동차산업 쪽 분위기가 안정성을 중시하여 기술적 성숙도가 높은 본딩와이어를 선호하기 때문. https://n.news.naver.com/article/138/0002155017 2Q23 기준 엠케이전자의 실적은 좋지 않은 상황이며, 이에 따라 주가도 그저 그렇지만 실적보다는 좋은 분위기 엠케이전자 2Q23 연결 기준 손익계산서 23-08-24 기준 엠케이전자 PBR 밴드 사실 엠케이전자의 본업에 해당하는 본딩와이어의 매출 성장과 OPM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OPM의 절대수준이 낮음. 게다가 '23년에는 이마저도 더 후퇴하는 모습. 솔더볼은 매출 비중이 너무 낮아서 주목받기 어렵고 2차전지 쪽 스토리는 테마 성격 엠케이전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 이 와중에 연결 종속기업 중에서도 문제가 생겼으니... 그 주인공은 한국토지신탁 통상적으로 부동산 신탁사들이 진행하는 건들이 분양이 팍팍 되는 곳들이 아니다보니 요즘 부동산 신탁사들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음. 특히, 한국토지신탁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성격의 차입형토지신탁을 많이 진행하던 곳이라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 딱 좋은 신탁사. 본딩와이어에 투자한다면 본업도 자회사도 문제가 있는 엠케이전자보다는 차라리 다나카귀금속의 자회사 다나카전자공업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비상장회사로 보임. 다나카귀금속 홈페이지를 보다보니 여기도 자기들이 본딩와이어 글로벌 1위라고 함. 엠...

쿠콘 | 주가는 왜 이 모양? 2. 자본배치에 대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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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 1편 : 사업모델  1. 데이터서비스 부문 https://agde-agde.blogspot.com/2023/09/1.html 쿠콘 2편 : 사업모델  2. 페이먼트 부문 https://agde-agde.blogspot.com/2023/09/2.html 쿠콘 3편 : 주가는 왜 이 모양? 1. 웹케시 지분 평가손실 https://agdesquare.blogspot.com/2023/07/1_27.html 쿠콘에 대한 글을 검색해보면 쿠콘이 웹케시 그룹의 ATM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 글도 결국 같은 얘기입니다. 대개의 경우 쿠콘 투자자들의 투자포인트는 데이터 부문의 성장성에 있을 것 입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쿠콘의 자본배치는 그룹 내 벤처캐피탈에 가까운 성격 을 띄고 있어서 주요 출자 법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3년 반기보고서에 나온 주요 출자 법인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법인명에 노란색으로 체크된 곳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모회사인 웹케시에 대한 투자는 지난번에 다루었으므로 맨 마지막 단락에서 '23년 상반기말 업데이트만 하겠습니다. | 비즈플레이 쿠콘이 164억원을 쏟아부은 비즈플레이는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을 제공 하는 회사입니다. 회사에서 법카 사용 등의 비용 처리를 편리하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회사의 핵심 사업아이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고" 정도 입니다. 고객들의 사정이 어려워지면 비즈플레이의 서비스부터 해지하지 않을까요? 모회사인 웹케시가 경리나라를 운영하고 있으니 그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서비스일텐데, 왜 굳이 별도 자회사로 떼내어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비즈플레이와 웹케시의 목표 고객군이 대부분 겹쳐서 고정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한 회사로 운영하는 게 더 바람직해보입니다. 비즈플레이의 '23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매출은 늘고 있지만 비용 통제가 안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총자산 474억원 중에 부채가 30...

230814 SK트리켐, D램 하프늄 프리커서 특허무효심판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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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일렉 기사 "SK트리켐, D램 하프늄 프리커서 특허무효심판 승소" 2023-08-14 http://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22546 스토리가 길어서 메르님 스타일로 정리해봤습니다. 1. 선단 공정 D램의 경우 High-k 물질로 하프늄(Hf) 사용 2. 하프늄 공정은 하프늄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지르코늄 > 알루미늄 > 하프늄 > 알루미늄 > 타이타늄 으로 진행하는 공정임 3. 과거 지르코늄만 사용할 때는 상기의 하프늄 자리에 지르코늄을 사용했음 4. 그런데, 하프늄으로 하는 게 효과가 더 좋아서 지르코늄 자리를 하프늄이 꿰차게 되었음 5. 하프늄 공정의 원천특허는 일본의 트리케미칼이 가지고 있음 6. 트리케미칼은 과거 SK머트리얼즈와 합작사 SK트리켐 을 만들었음 7. 여기서 하프늄계 High-k 물질을 하이닉스에 단독 공급    ('22년 SK트리켐 매출 2,200억원 중 1,500억원이 하프늄 매출) 8. 삼성전자는 일본 아데카로부터 하프늄 공급 받음    (삼전향 지르코늄 공급은 아데카 + 디엔에프) 9. D램 캐파는 삼성전자가 하이닉스보다 훨씬 많지만 High-k 사용량은 훨씬 적음 10. 전구체 증착 장비 방식이 달라서 그런데,      삼성전자는 퍼니스 타입이고      하이닉스는 배치 타입이라서 그런 것임 11. 아무튼 하프늄 특허는 일본 트리케미칼, 국내 실시권은 SK트리켐이 가지고 있음에도,      삼성전자는 아데카 거를 그냥 썼음 12. 트리케미칼은 여러가지 영업적 이유로 아데카에게 소송을 걸지 않고      그냥 장사하도록 놔둔 것으로 추정됨 13. 그런데 갑자기 버슘머티리얼즈(현재 머크)가 SK트리켐에게      하프늄 공정 특허 무효 소송을 걸었음 14...

230811 미-이란, 한국 동결자금 해제 합의 > 원유 탱커 시황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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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뒤엎은 이후 이란에 대해 각종 제재안을 적용했습니다. 이란도 미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저자세를 취하지 않고 여러가지 카운터펀치를 날렸는데, 그 영역을 탱커 시장으로 국한해서 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나포 이슈가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977291?sid=104 아무리 부당하다 해도 세계 최강국 미국을 상대로 이런 행동까지 취할 수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대단하게 느껴지는군요. 그러나 이런 강대강 국면 뒷편에서는 협상의 장이 지속되고 있었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오늘 공식화 되었습니다. 오랜기간 한국에 묶여있던 이란 자금을 풀어주게 된 것이지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126232?sid=104 이 동결자금은 국내 기업들에게 그렇게 간단한 성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투자와의 연관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기업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로써 다음의 기사를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298958 여하튼, 이러한 움직임은 사우디의 감산 지속 ,  최근 유가상승 움직임, 미국 비축유 재고 감소 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란의 원유 공급 캐파는 작지 않습니다. 아래의 데이터는 과거 자료이고, 생산설비 노후화 등을 감안해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원유 감산 움직임에 따라 원유 물동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란의 공급량이 이를 채워준다면 탱커업체들은 감사할 따름일 것입니다. 현재 이란은 원유 수출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dark fleet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숫자가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rivieramm.com/news-content-hub/news-content-hub/size-m...

230808 이노션 2Q23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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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1편 : 2Q23 업황둔화 선방, 하반기는 갤럭시 신제품, '24년은 프랑스 올림픽 https://agdesquare.blogspot.com/2023/07/2q23-24.html 제일기획 2편 : 해외사업 호조와 디지털 사업 확대 https://agdesquare.blogspot.com/2023/08/blog-post.html 제일기획에 이어 이노션도 실적이 잘 나왔습니다. 제일기획은 해외와 디지털 부문이 성장을 이어가면서 이익을 선방하는 모습이었다면, 이노션은 서프라이즈 입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힘든 시절을 보낸 반면 현대자동차는 좋은 시절을 보냈으니 어찌보면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169977?sid=101 이노션의 서프라이즈를 알리는 기사도 나왔고, 이노션의 IR 자료를 보면 EV 라인 중심의 캠페인이 영업이익에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노션도 해외사업 비중이 높습니다. 미국, 유럽, 한국 비중이 높고 중국 비중이 낮다는 점이 좋아보입니다. 제일기획은 중국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노션의 실적에 비해 주가는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입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피크아웃이라는 전망이 있고,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꺾이는 모습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2023-08-08 기준 이노션 PBR 밴드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마케팅에 힘을 쏟으려는 국면에 들어가고 있어 제일기획의 향후 전망은 이노션과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기차가 예상을 뒤엎고 좋은 실적을 이어나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노션과 제일기획의 3Q23 실적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반도체 | AI 시대, DRAM은 ^^ / NAND는 단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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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반도체 | HBM과 AI 시대 메모리" (2023-08-03,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조수헌) Summary 1. HBM(High Bandwidth Memory)는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GPU와 같은 칩셋에 들어감 2. 가트너는 '20~27년 AI 가속기 출하량 CAGR을 20% 정도로 추정 3. 그러나 전체 DRAM에서 수량 기준으로 HBM 비중은 '23년 기준 0.8%, '27년에도 1.4%에 불과 4. HBM이 일반 DRAM 대비 비싼 걸 감안해도 전체 DRAM 매출 대비 비중은 최대 10% 초중반 5. 그러나 HBM도 DRAM 웨이퍼 붙여만드는 거고,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주메모리 더 많이 씀    > AI 발전에 따라 DRAM 전체 사용량도 증가    >> 전공정 투자 필요  * NAND는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GPU 위주 CAPEX 집행으로 인해 당분간은 후순위로 밀릴 예정  | DRAM의 구분 : HBM은 DRAM의 어느 범주에 들어가는가? HBM은 Graphic DDR(GDDR)에 해당됨 DRAM 범주는 Standard / Mobile / Graphics 로 구분 Standard DDR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 PC, 가전용 등 형태(폼 팩터)는 DIMM(Dual In-line Memory Module), Discrete(단품) 로 나뉨 DIMM은 PCB 위에 여러개의 Discrete DRAM을 부착해 용량을 늘릴 수 있음 Mobile DDR 저전력 특성으로 스마트폰에 사용 Discrete 또는 낸드와 섞어놓은 하나의 패키지로 사용 Graphic DDR(GDDR) 데이터센터 가속, AI 등 매우 높은 처리량이 필요한 영역에 사용 Standard 대비 속도가 빠르고 메모리 대역폭(bandwidth)이 넓음 GDDR과 HBM이 여기에 속함 [참고] 현재 사용되는 DRAM은 SDRAM = Synchnonous(동기식) DRAM에 해당 동기식은 메모리 ...